영화 <올빼미>

<올빼미> 한국 포스터

🎬 영화 제목 : 올빼미 (2022) <The Night Owl>

🎬 감독 : 안태진

🎬 출연 : 류준열, 유해진,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이주원, 김예은

🎬 제 59회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 스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영화 소개

     -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는
     어의 ‘이형익’에게 그 재주를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귀국하고,
     ‘인조’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밤,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경수’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

     아들의 죽음 후 ‘인조’의 불안감은 광기로 변하여 폭주하기 시작하고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로 인해 관련된 인물들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

 

tvN에서 연말 특선 영화로 하길래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가슴 졸이며 본 영화.

모든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하며 본 영화.

 

재밌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진짜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고, 심장이 두근거려 혼났다.

특히나,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기억할 불 꺼진 후 장면에서 진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

 

소현세자의 죽음을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만든 이야기로 주인공인 맹인 침술사 천경수(류준열)라는 등장인물이 극의 핵심을 이끌어 간다.

천경수는 빛이 있으면 앞이 안보이고, 어둠 속에서는 흐릿하게나마 앞을 보는 주맹증을 가진 침술사로 나오는데 야맹증은 알았지만 주맹증이라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새로 알게 되었다.

 

주맹증의 원인은 백내장으로 사물에 반사된 빛은 수정체와 각막으로 망막에 맺히는데 이때 백내장으로 인해 수정채가 혼탁하고, 시야가 뿌옇게 변할 경우 빛이 충분하지만 주변 환경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하지만 빛이 적은 상황에서는 홍채가 열리면서 동공이 확대되어 혼탁부위가 시야를 덜 가리게 된다.

 

허구의 인물이지만 천경수가 가진 '주맹증'은 실제하는 병으로 더욱 영화에 몰입하게 해주는 것 같다.

나는 이런 역사적인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영화들을 좋아하는데 특히 이 영화는 인조실록에 기록된 소현세자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 더욱 흥미로웠다.

 

 

온몸이 전부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붉은 피가 나오므로 검은 천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빛을 분별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에 중독된 사람과 같았다.
- 인조실록, 인조 23년 6월 27일

 

- [KBS 역사저널 그날] 소현세자, 볼모로 끌려가다 | KBS 230226 방송

[KBS 역사저널 그날] 소현세자, 볼모로 끌려가다 | KBS 230226 방송

 

- NAVER 지식백과, EBS 동영상 "소현세자"

소현세자

 

나의 한줄평

     - 맹인의 입을 통해 듣는 진실, 눈을 뜬 사람은 누구일까.

 

내가 인상 깊었던 대사 몇 줄을 끝으로 이만 나의 생각을 줄이겠다.

 

침을 흘렸다고?
칠칠치 못한 놈

 

때로는 눈 감고 사는 게 편할 때도 있습니다.

 

안 보고 사는 게 몸에 좋다 하여 눈을 감고 살면 되겠는가.
그럴수록 눈을 더 크게 뜨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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